천연기념물 제155호로 국내 최초 개방동굴인 울진 성류굴에서 양귀비 고둥류 및 수서 연체동물류와 비슷한 2종의 미기록종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눈이 없고 색소가 결핍된 진동굴성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쥐며느리 1종(사진)도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동굴연구소(소장 우경식 강원대 교수)는 울진군의 의뢰로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성류굴 동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펴낸 '성류굴 종합학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연구소는 성류굴에는 10강 24목 43과 49속 54종의 다양한 동굴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미공개 지역 호수에 미기록종 생물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총연장 870m 중 개방구간 270여m를 탐사한 결과 약 85m의 수중 통로를 새로 찾아냈으며, 물 속에서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이 있는 것을 국내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0만 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빙하기와 간빙기의 증거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장기간 개방으로 동굴 내 이산화탄소 분압이 550~5천ppmv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동굴환경 훼손 및 관람객 안전 문제가 있는 만큼 기존 출구 외에 다른 출구를 개발하는 게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낡은 동굴 내 철구조물 등 시설물과 조명시설의 교체, 미개방구간으로 보존되고 있는 제5구역의 관광구간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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