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공식 참가
대구시립무용단이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200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에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돼 현지에서 공연을 갖는다.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은 매년 700개 이상의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예술축제'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난타' '점프'와 연극 '한여름밤의 꿈' 등이 이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도 했다. 지역 공연단체가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5일부터 27일까지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대구시립무용단이 공연할 작품은 '꼭두각시 (Puppet)'. 8월 5일에서 10일까지 오후 6시30분 'Zoo Southside 극장'에서 공연하게 된다. '꼭두각시'는 대구시립무용단이 2006년 정기공연 작품으로 무대에 올렸던 것으로, 실험성과 다양성이 결합돼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꼭두각시'는 습관처럼 일상을 살아가며 마치 개미군단처럼 우르르 몰려왔다 사라지는 삶 속에 점차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하공간을 배경으로 해 지하철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중산층이라는 마스크를 '꼭두각시'처럼 쓰고 살아간다.
막혀있는 사방은 권태를 의미한다. 여기에 나타난 소녀 직녀는 강을 거슬러 오르려는 연어처럼 자신의 삶과 자유를 지키려한다. 그녀로부터 시작되는 일상의 반란을 몸짓으로 그려낸다.
최두혁 예술감독은 "우리 공연의 수준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고 각국의 공연단체와 다양한 문화교류도 할 수 있는 계기"라며 "성과가 좋으면 에딘버러, 아비뇽 축제 등 해외 축제에 매년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인 1947년, 전쟁으로 얼룩진 유럽을 문화예술로 재통합하자는 기치 아래 시작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모태로 탄생했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지 못한 8개 공연단체가 극장이 아닌 소규모 공간을 극장으로 개조해 공연했던 것이 프린지 페스티벌의 시초다. 지금은 매년 700여 개가 넘는 단체가 참가해 총 1천800여 개가 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4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축제 기간 에딘버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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