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7, 8월 필진 바뀝니다

입력 2007-07-02 07:58:03

'보리 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득후득 수수알 흩뿌리듯/ 지나가는 저녁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서늘했다'…'

눅눅한 장맛비 사이로 여름 무더위가 성큼 다가섰습니다. 모시적삼 삼베바지에 부채바람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삼복 더위에 지친 일상에 부채바람 같은 여유로 다가설 7, 8월 매일춘추 필진을 소개합니다. 부채가 어디 단순히 바람만 일으키는 도구이겠습니까.

가만히 들여다보면 품격있는 글씨와 단아한 그림도 스며 있습니다. 멋진 풍경이 담긴 쥘부채 같은 글을 기다려봅니다. 지금쯤 고향마을 고샅길 울타리에는 호박이 흐벅지게 영글어 갈 것입니다.

◆조현열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매일신문 신춘문예(동화) 당선 ▷나라신경외과의원 원장 ◆박병철 ▷경북대 시각디자인과(동대학원), 일본 쓰쿠바대 예술대학원 졸업 ▷대구시미술대전·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백찬욱 ▷영남대 불문과, 경희대 대학원 졸업 ▷프랑스 파리3대학-소르본느 누벨 프랑스문학 박사 ▷한국프랑스학회 편집이사 ▷영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전소연 ▷대구예술대 졸업 ▷방송·시나리오작가, DJ ▷독립영화·다큐멘터리 감독 ▷TSK 엔터테인먼트 전속감독 ▷현재 영화 '굼벵이 왈츠' 제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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