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07-06-30 07:22:34

'수돗물은 억울하다?'

시민들은 수돗물에 대해 막연한 불신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원수부터 가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얘기다.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수돗물의 오해에 대해 알아봤다.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왜 하얗게 보이나=물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이물질이나 약품때문이 아니라 수압이 높을 때 공기가 들어가서 작은 기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기포는 없어지고 맑은 물이 된다.

▶염소는 몸에 해롭지 않은가=염소 0.2ppm 정도의 농도에서 10만 마리의 대장균이 10분 안에 모두 죽게 되므로 수돗물에서 염소 냄새가 나는 것은 수돗물이 세균에 대해 안전하다는 것이다. 수돗물에 함유되어 있는 염소의 양은 나쁜 균을 소독하기 위한 최소한의 양으로 우리 몸에는 전혀 해가 없다.

▶수돗물을 맛있게 먹으려면=수돗물을 받아서 20~30분간 두면 염소 냄새가 날아가기 때문에 소독약품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수돗물은 냉장고에 보관 후 마시면 더 시원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다.

▶고무호스는 수도전용을 사용해야=수돗물의 염소성분과 수도꼭지 고무호스 성분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페놀화합물을 생성시키면 강한 냄새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사용할 경우 반드시 스테인리스관이나 실리콘 호스를 사용해야 한다.

▶어항에 수돗물을 넣으면 왜 물고기가 죽나=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염소에 대한 저항력이 다르고 특히 금붕어의 경우 염소가 들어있는 물에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염소에 대한 내성이 약해 염소가 0.15~0.3ppm정도 포함되어 있으면 죽게 되지만 염소성분이 유해한 것은 아니다. 물을 받아 하루 정도 지난 다음에 사용하면 염소성분이 날아가 물고기가 죽지 않는다.

▶물탱크 색깔에 따라 수돗물 수질이 달라질 수 있다=일반 다세대주택이나 가정집 옥상에 많이 설치돼 있는 노란색 물탱크의 수돗물은 청색의 물탱크보다 수온이 상승하고 이끼가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란색 물탱크를 청색 물탱크로 교체하거나 도장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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