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3차전. 1승씩 주고받은 양 팀은 안지만(삼성)과 맷 랜들(두산)을 선발로 내세웠다. 5년 차인 안지만은 통산 11승, 한국 무대에서 3년째 뛰고 있는 랜들은 36승을 기록 중인 A급 선발 투수여서 두산이 유리한 형국이었다. 안지만이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 중이지만 랜들 역시 변함없는 활약(8승1패, 3.07)을 보여주고 있는 터였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선수는 안지만이었다. 최고 구속 시속 145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127~132km)를 주무기로 삼아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6이닝 동안 던진 공은 90개.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을 올렸다. 2회초 2사에서 안경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고 김현수가 친 강습 타구에 맞아 안타를 만들어줬지만 채상병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에는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1대0으로 삼성의 승리.
랜들도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안타 2개만 맞으며 1실점, 이름값에 걸맞게 잘 던졌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안지만에 막히면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
삼성은 3안타를 치는 데 그쳤지만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하며 철벽 불펜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이들이 승리를 지켜냈다. 4회까지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던 삼성은 5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김창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한이가 친 2루수 옆 깊숙한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타석에 선 김재걸이 친 타구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유격수, 중견수, 좌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가 되는 바람에 2루 주자 김창희가 홈을 밟았다.
7회초 삼성은 선발 안지만을 내리고 윤성환을 투입, 뒷문 잠그기에 들어갔다. 윤성환은 첫 타자 김동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지만 최준석과 안경현을 유격수 땅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3루에서 삼성은 다시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고 권혁은 기대대로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롯데를 10대2로 누르고 8연승을 달렸다. 김성근 SK 감독은 감독 통산 900승을 달성했다. 현대는 서울 원정에서 LG를 8대2로 꺾었다. 한화와 KIA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8일 야구 전적
두산 000 000 000 - 0
삼성 000 010 00X -1
▷삼성 투수=안지만(3승) 윤성환(7회) 권혁(7회) 오승환(9회·18세이브) ▷두산 투수=랜들(2패) 정재훈(7회) 원용묵(7회) 김덕윤(8회)
■29일 선발투수
롯데 염종석-삼성 전병호(사직)
두산 김승회-한화 조성민(잠실)
KIA 윤석민-LG 이승호(광주)
현대 장원삼-SK 채병용(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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