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계 축구계에 자신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무대였다.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의 곁에는 신기의 드리블 능력을 지녔던 라몬 디아즈도 있었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와 그 후신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는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거쳐간 스타의 산실이었다. 한국이 4강 신화를 일으킨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준결승에서 한국을 누르는 등 우승한 브라질에는 베베토, 둥가, 조르징요가 있었고 네덜란드에는 마르코 판 바스턴이 활약했다.
1985년 소련 대회에선 수문장 클라우디오 타파렐이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1987년 칠레대회에선 유고의 프레드릭 미야토비치, 다보르 수케르(나중에 크로아티아 대표로 활약)가 맹활약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선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가 활약했다. 1989년 대회 때 우승한 포르투갈은 이른바 '황금 세대'의 출현으로 1991년 홈에서 열린 대회때도 우승, 2연패를 달성하는데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등이 그 주역들이었다.
1993년 호주 대회에선 우승팀 브라질의 디다, 독일의 카르스텐 얀커 등이 떠올랐고 95년 카타르대회에는 4강에 오른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 미구엘 살가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등이 빛났으며 파블로 아이마르(아르헨티나), 제레미 은지탑(나이지리아) 등도 모습을 보였다. 97년 말레이시아 대회때는 프랑스 축구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니콜라스 아넬카,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와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웬이 천재성을 빛냈다.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선 호나우지뉴(브라질),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과 함께 한국의 설기현,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 오노 신지 등 아시아 선수들도 주목받았다.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선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 '제2의 마라도나'라는 호칭을 얻었고 아드리아누, 카카(브라질), 지브릴 시세(프랑스) 등도 차세대 스타로서 등록했다.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가 사비올라보다 더 각광받으며 '제2의 마라도나'로 떠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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