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 한미 FTA 체결 저지를 위한 전체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한국델파이, 대동공업, 상신브레이크 등 10개 사업장, 조합원 2천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사업장마다 상당한 생산차질을 빚었지만 노-사·정 간 큰 충돌은 없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측은 "한미 FTA 반대 파업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며 정치파업이 아니다."며 "총파업 투쟁은 기업과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한미 FTA의 문제점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29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전체 파업을 벌이는 한편,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한미 FTA 전면 무효 대구경북 시도민 총궐기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광우 금속노조 대구지부장 등 1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28일 오전까지 보건의료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조건부 직권중재 보류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직권중재 보류는 파업 등 쟁의행위는 허용하되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필수업무가 지장을 겪을 경우 즉각 파업 중단 조치를 내리고 직권중재에 회부하겠다는 의미.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지도부는 회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중노위의 '사립대병원 5.3% 인상, 민간중소병원 4.3% 인상, 국공립병원 자율교섭'안을 수용했으나 사측이 인상률이 너무 높다며 수용하지 않아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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