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입력 2007-06-28 07:05:50

내비게이션 보면서 드라이버 하듯 즐겁고 편안한 '클래식 여행'

▲ 마티네 콘서트 포스터.
▲ 마티네 콘서트 포스터.
▲ 지휘자 황원구씨.
▲ 지휘자 황원구씨.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클래식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콘서트(Lecture Concert)' 시리즈를 마련했다.

7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모두 6차례에 걸쳐 클래식 여행을 떠나는 마티네 콘서트는 지휘자 황원구(사진)의 설명과 해설을 곁들인다. 매 연주회마다 내비게이션을 달고 목적지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처럼 지휘자의 안내로 음악여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지휘자 황원구는 "대중음악과 달리 예술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작곡가들이 주로 사용한 몇 개의 형식을 중심으로 음악을 해부하며 함께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주회 시간은 오전 11시. 자녀 등교와 남편 출근 후, 집안 일을 대충 마무리한 주부들에게 가장 여유있는 시간대이다. 따라서 마티네 콘서트는 '여성, 특히 주부들을 위한 해설이 있는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

지휘자 황원구는 1987년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음악과에 편입한 뒤 대학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다. 1999년 오스트리아로 유학, 그라쯔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에서 수학했고, 2002년에는 빈 무지크 세미나의 협주곡 시리즈 지휘자로 선정됐다. 현재 수성아트피아 예술감독과 필하모니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마티네 콘서트 연주일정은 다음과 같다.

▷1차(7월 10일): 음악논리의 출발(익숙함과 생소함의 차이-노래와 기악음악의 관계, 3부 형식)/ 매기의 추억, 남궁옥분 '재회', 이선희 'J에게', 엘가 '사랑의 인사', 헨델 '사라방드', 비발디 '화성의 영감', 본 윌리엄즈 '푸른 옷소매에 의한 환상곡',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피아노협주곡 21번'

▷2차(8월 14일): 하나의 음악으로 길게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변주곡/ 파헬벨 '캐논', 비탈리 '샤콘느', 모차르트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베토벤 '보라, 용사가 돌아오다' 주제에 의한 12개 변주곡, 하이든 현악4중주 '황제' 중 2악장, 슈베르트 가곡 '숭어'와 '피아노 5중주 4악장 주제와 변주' 비교

▷3차(9월 11일): 돌고 도는 멜로디들, 주제의 발전방법-론도형식/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3악장' '플루트 협주곡 1번 3악장' '클라리넷 협주곡 전 악장'

▷4차(10월 9일): 음악적 논리의 완성, 주제발전 방법의 완성-소나타 형식/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5차(11월 13일): 소리의 마술사, 악기이야기/ 브리튼 '청소년 관현악 입문' 등

▷6차(12월 11일): 콘서트 오페라/ 푸치니 오페라 속의 사랑과 질투/.

문의 053)666-3300.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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