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무리 응징하는 블록버스터 SF물 2편

입력 2007-06-27 07:02:28

올 여름, SF 영화들이 볼 만하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저마다 팔을 걷어붙였으니 말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명을 띠고 개봉되는 영화는 '트랜스포머'와 '판타스틱 4-실버 서퍼의 위협'.

이번 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는 최첨단 로봇군단들이, 8월 개봉을 앞둔 '판타스틱 4-실버 서퍼의 위협'은 돌연변이 슈퍼영웅들이 나선다.

이번 여름, 지구를 지키는 최후의 승자는 최첨단 로봇일까 아니면 돌연변이 영웅들일까.

'아마겟돈' '진주만' 등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원래 완구용 장난감으로 만들어졌던 변신로봇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

영화는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능과 힘을 가진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가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 군단과 악을 대변하는 '디셉티콘' 군단으로 나뉘어 싸우게 되는 미래의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궁극의 에너지원인 '큐브'가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떨어지자 디셉티콘 군단은 큐브를 찾기 위해 지구로 온다.

어떤 행성이든지 침입해 그곳에 존재하는 기계로 변신,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 트랜스포머는 자동차, 헬기, 전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인류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다.

큐브의 위치를 찾는 데 결정적 열쇠를 지닌 주인공 샘(샤이아 라보프)의 존재를 알게 된 디셉티콘 군단과 오토봇 군단은 점차 그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살아가던 샘은 어느 날 밤,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현장을 목격한다. 그의 자동차는 오토봇 군단의 '범블비'로,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디셉티콘 군단에 맞서 샘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트랜스포머다.

범블비는 자신의 형제들인 오토봇 군단을 지구로 불러모으고, 큐브를 차지해 지구를 지배하려는 디셉티콘 군단과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 사이에 인류의 운명을 건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볼 만한 것은 순식간에 자동차에서 거대한 로봇으로, 혹은 그 반대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들이다. 정교한 CG와 특수효과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이 놀라운 변신을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 전문업체들이 맡았다.

놀라운 속도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트랜스포머들이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과 사막, 빙하 등을 오가며 현란한 전투신을 펼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판타스틱 4-실버 서퍼의 위협'은 2005년 작 '판타스틱4'의 속편. 이완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마이클 치클리스, 크리스 에번스가 다시 한번 돌연변이 슈퍼영웅으로 힘을 합쳐 악당 닥터 둠과 맞서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우주탐사원 멤버 리차드와 수, 벤, 쟈니 넷은 우주선이 방사선 구름에 뒤덮이게 되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저마다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된다. 리차드는 자신의 몸을 원하는 대로 확장시킬 수 있고 수는 투명인간으로 변신가능하며 쟈니는 활활 타오르면서 쏜살같이 날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광선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벤은 가공할 힘과 암석과도 같이 단단한 근육으로 둘러싸인 '막강파워 씽'으로 변했다. 이들 '판타스틱4'는 세상을 평정하고 전 세계인들의 스타로 추앙받으며 살아온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악의 화신 닥터 둠도 사라져버린 지구는 큰 혼란 없이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불길한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 혼란의 근원은 먼 우주의 행성에서 날아온 실버 서퍼. 실버 메탈릭 스킨을 가진 실버서퍼는 무한 에너지의 원천인 서핑보드를 타고 다니며 어떤 재질도 관통해 광속을 가르는 초스피드로 이동하며 강력한 힘을 행사한다. 이에 판타스틱4는 새로운 파워로 전 세계에 걸친 재난을 막기 위해 나서게 되고, 닥터 둠이 재등장하면서 인류와 판타스틱4의 미래는 점점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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