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현장에 있는 함바식당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곳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15일 대구의 함바식당 29곳을 점검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써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조리 목적으로 주방에 보관하고 비위생적으로 음식물을 조리,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4곳을 적발해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수성구 시지동의 한 함바식당은 유통기한을 68일과 34일 넘긴 어묵 등을 사용해 반찬을 만들고, 조리 목적으로 주방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또 중구 남산동의 함바식당 주방에서는 유통기한이 329일 지난 국수와 84일 지난 어묵 등이 발견됐고, 조리기구와 야채, 칼을 살균 소독하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적발된 식당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거나 조리 목적으로 주방에 진열·보관한 업소(12곳), 조리 기구 등을 살균 소독하지 않는 등 조리시설이 비위생적인 업소(2곳) 등이었다.
강용모 대구식약청 식품안전관리팀 담당은 "함바식당을 이용하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민원이 있어 단속을 했는데 위생 상태가 상당히 취약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위생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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