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 다양한 직업·이력 눈길

입력 2007-06-26 09:20:24

종교인·무직 각각 6명…청소부·청원경찰도

'논픽션 작가·출판사 대표·주택회사 대표·사회단체 총재·자랑스러운 한국인 회장·신에너지오존연구단 대표….'

다름 아닌 17대 대선 예비 후보자들의 직업이다. 오는 11월 24일 마감예정으로 지난 4월 23일부터 시작된 뒤 25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된 62명. 이 가운데 잘 알려진 이명박·박근혜 등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본지 23일자 1면 보도)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들의 이력은 다채롭기만 하다.

최고령 등록자는 조왈벽(82) 씨로 동방화재해상 대표를 역임한 정당인이었으며 최연소는 대통령 연령제한(만 40세 이상)에 턱걸이한 주식투자자 이철원(40) 씨와 여성 최연소인 논픽션작가 이나경(41) 씨.

직업별로 보면 종교인·무직자가 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혜순(52·여)·최상면(52)·김영주(56·목회자)·박정운(68·승려)·장기만(54·목사)·김기일(76·목사) 씨 등 6명이 종교인으로 등록했다.

김순용(63·경기 안양시)·이국추(76·부산 연제구)·심순자(65·여·인천 동구)·임천규(53·강원 춘천시)·하종극(44·서울 송파구)·김종을(41·서울 서초구) 씨 등 6명은 직업란에 '무직(無職)'이라 기재했다. 김종을 씨는 서울시장 예비 후보로도 등록했었다.

특이한 직업으론'청소부'민말순(60·여) 씨,'청원경찰'전기동(52) 씨, '역학원장' 김상용(68) 씨, '문구업' 오세춘(63) 씨 등 대통령 자격으로 직업의 귀천이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무학(無學) 1명, 초교 졸업(중퇴) 4명, 중학교 졸업(중퇴) 2명, 고졸(검정고시) 12명 등 학벌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출신으론 경북 청도군 출신의 조화훈(55) 씨가 다우경영 컨설팅 대표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특히 산업재산권협회 우동철(74) 상임고문은 열린우리당으로 예비등록을 했으나 지난달 29일 대통령의 꿈만을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고 한나라당으로 등록했던 서상록(70·전 삼미그룹 부회장) 씨의 경우 당내경선에 불참함으로써 무소속 예비후보로 바뀌었다.

예비후보 등록자 중 대부분은 무소속이었고 일부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등록했으나 최용기(57·창원대 교수) 씨와 김호일(65·전 국회의원) 씨의 경우, 각각 '시민당', '신미래당'으로 등록했다.

한편 국내에 5년 이상 거주하고 피선거권이 있는 4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은 정당 공천 없이도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데, 11월 25일과 26일 이틀 정식 후보 등록 뒤 11월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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