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보험 가입, 과연 필요할까? 운전자들에게 자동차보험은 필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보험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법.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여행자보험을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보험 가입 비용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보험사가 일주일 기준 1만5천 원 정도의 비용으로 가입 가능하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해외에서도 신속히 사고현장에 달려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진 보험사, 24시간 한국어 상담을 해주고 응급 상황을 신속히 처리해줄 수 있는 보험사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도난사고
해외여행 중 가장 많이 당하는 일이 도난사고다. 소매치기를 당한다거나, 강도를 만난다거나, 지갑을 떨어뜨려 항공권이나 여권, 현금, 신용카드 등을 분실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골치아픈 경우는 현금이나 유레일 패스를 분실했을 경우다. 되찾거나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 만이 최선. 가장 현명한 방법은 빨리 잊어버리고 대안을 찾는 것이다. 도난사고에 대비해 현금은 그날 사용할 돈을 제외하고는 이곳저곳에 분산시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중에 현찰이 한 푼도 없는 상태라면 자신이 현재 있는 도시에 한국 외환은행 지점이 있는지를 확인해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것이 방법이다. 계좌를 만들 필요 없이 여권번호와 영문이름만 정확히 알려주면 어디서든 송금을 받을 수 있다.
도난사고에 대비해 장기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여행자 수표. 수표발행시 주는 부본이나 수표 일련번호를 알고 있다면 가까운 한국 외환은행 지점으로 가서 재발행 받을 수 있다. 유레일패스를 분실했다면 구간별 요금을 고스란히 다시 부담하는 방법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항공권은 잃어버렸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항공사들이 '전자항공권'을 발행하면서 항공권을 분실했더라도 여권만 제시하면 컴퓨터 정보를 통해 항공권을 발권 받을 수 있다.
여권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분실한 것을 알게된 즉시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서류를 작성한 뒤 해외주재 한국 공관을 찾아가야 한다. 남은 일정동안 여행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임시 여권을, 중도 포기하고 귀국할 생각이라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 때 여권 사본과 사진 두 장을 가지고 있으면 신분확인 절차가 빨라져 임시 여권을 발급받기가 한결 수월하므로 캐리어 가방에 넣어두면 좋다.
◇기차, 항공편 등을 놓쳤어요
기차, 버스편 등을 놓치거나 파업 등의 피할 수 없는 사정으로 탑승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다른 방법을 검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미 지불한 돈을 돌려받을 길도, 그렇다고 대체수단을 마련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
기차를 놓쳤다면 버스'저가항공 등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여행일정을 살펴 이동해야 할 곳까지의 도시 몇 개를 구간별로 나눠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이 때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시간은 좀 더 걸리므로 하루 이틀 정도의 일정은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크고 작은 사고
다쳤을 때는 제일 먼저 재외 한국 공관이나 숙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손가락을 베인다든가 하는 경미한 사고라면 숙소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숙소에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있게 마련이며,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도움을 받기 편하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다든가 하는 큰 사고라면 공관에 연락을 취하고,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있다면 한국의 보험사로 연락을 취해 사후 사건 처리 등을 일임하는 것이 좋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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