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정의 독서 일기] 구르는 천둥/ 더글라스 보이스

입력 2007-06-21 08:42:50

그는 말한다. 문명인들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앞서갈 지 모르지만 삶의 기본적인 진리조차도 모르는 바보들이라고. 삶의 기본적인 진리란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에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생명이 포함된다고. 어떤 존재도 다른 존재를 해치거나 통제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떤 개인이나 정부도 사람들을 강제로 어떤 조직이나 체제에 들어가게 하거나 학교나 교회로 보내거나 전쟁터로 내보낼 권리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풀 한 포기를 채취할 때라도 그 식물의 가족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뜯어갈 것이며 좋은 목적에 사용할 것임을 공손하게 밝혀야 한다고. 음식과 옷을 위해 동물을 죽일 때도 그 동물에게 먼저 사과를 하고 그 동물의 모든 부분을 잘 사용할 것임을 생각하라고. 자신의 말과 생각과 행동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그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모습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또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다고. 그것을 발견하라고. 자신에서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서 발견하라고. 그래야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진리는 가만히 앉아서 진리에 대해 토론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진리는 삶 속에서 경험해야 하고, 직접 그것의 한 부분이 되어야 경험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문명인 의사들은 환자가 찾아오면 질병만 관찰할 뿐 사람은 관찰하지 않는다고. 병든 사람을 돕는 유일한 방법이 그의 병을 없애는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육체적인 고통은 어떤 이유를 갖고 있으며 그것들은 대부분 영적인 차원에서 시작된다고. 진정한 치료사는 치료받는 사람의 카르마와 운명을 충분히 이해하고 언제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거듭 말한다. 이 세상 모든 물질적인 상태는 영적인 상태의 반영이라고.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고 숲을 파괴하는 행위는 바로 인간의 영혼이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문명인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삶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몇 가지 것들이 있다고. 인디언들은 그 기준에 따라 살고 있다고. 그들은 자연 속에 있는 '위대한 정령'이 인도하는 길만을 따라간다고. 그것이 스스로를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모든 것의 균형을 잡아주는 자연의 법칙에 대해서도 말한다. 이 세상에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하고, 잘못된 것들은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 세계의 영적 스승들도 모두 이 법칙에 대해서 말해왔다고.

그는 말한다. 지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의 의지를 가진 높은 인격체라고. 사람이 자신의 신체를 존중해야 하듯 지구도 마찬가지라고.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지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머지않아 지구는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몸을 크게 흔들기 시작할 거라고.

bipas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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