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 KBS1TV에서 방송되는 'KBS 스페셜'은 '시장, 북한을 바꾸다'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최신 북한 영상을 입수, 북한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그 영상에서 청진의 수송천 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한국 노래를 부르며 생일 파티를 하는 대학생들, 선풍기, 전기밥솥 등에서 눈에 띄게 향상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기념일을 기록해서 CD로 제작하는 비디오 촬영기사, 사진사가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량 사정이 나아지고 경제가 호전되면서 삶의 여유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주민들의 생활 전반이 향상된 주된 이유는 내부 농업 생산량의 꾸준한 증가와 외부로부터의 물자 유입량이 큰 폭으로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장 앞으로 나오고 있고, 그 대열엔 의사도, 군인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에서 빈부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누가 시장에 편입됐고 누가 배제됐는가가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 광산이나 군수 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에 종사하면서 시장에서 배제된 사람들과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시장으로부터 소외된 농부들이 대표적인 빈민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촌을 벗어나 도시로 가기 위한 몸부림도 거세다.
시장의 활성화는 주민들의 의식도 바꿔놓고 있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으며, 집단의 가치 대신 개인주의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진전되는 북한의 시장화를 더욱 촉진하고 개혁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심층 취재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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