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돋보기-EBS '난민의 날' 다큐

입력 2007-06-20 07:26:09

EBS는 '난민의 날'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아프리카 3국, 난민캠프를 가다'를 20일 오후 8시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의 난민촌을 탐방한다.

에티오피아 케브리베야 캠프의 유엔사무소 담벼락에는 이웃나라 소말리아에서 종족분쟁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난민 심사 받는 데에만 석 달이 걸리고 인터뷰도 가족 전부가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난민과 거의 다를 바 없이 사는 인근 주민이 난민 신청을 하기 때문이다. 난민 지위를 얻게 되면 식량 배급표가 나온다.

그러나 난민 지위를 얻어도 허기만 겨우 면할 정도의 배급으로 직업도 없이 목숨을 부지해 가야 한다.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탄자니아 루콜레 캠프의 브룬디 난민을 위해 일주일에 두 차례씩 고국으로 가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제작진은 "전 세계 난민은 2천80만 명이며, "유엔난민기구의 예산으로 난민 한 사람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하루에 200원"이라고 전한다.

이어 "1995년부터 10년간 미국은 20만 명, 영국·캐나다·독일 등은 13만 명 이상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이 받아들인 난민 숫자는 52명"이라며 "세계 경제 대국 12위의 나라로, 유난히 난민 문제에 무관심한 한국인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난민 문제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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