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삼애원' 개발 본격 추진

입력 2007-06-20 07:35:10

김천 도심에 위치해 지역 발전 걸림돌로 대두되고 있는 신음동 15만여 평의 축산단지 '삼애원'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애원은 한센인 110가구, 144명을 포함해 200가구, 480여 명의 주민들이 닭, 돼지, 소 등 57만여 두를 사육하는 축산농장으로 50여 년째 도시 한복판에 위치, 각종 악취로 시민들의 집단민원이 줄기차게 제기된 곳.

김천시와 삼애원 주민들은 최근 삼애농장 개발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개발업자 선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대표 10여 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센인 집단주거지에서 개발이 완료된 부산 용오지구와 개발이 추진 중인 원주 '대명원'을 찾아 개발 '노하우'를 습득했다. 주민들은 삼애농장을 주택업체에 매각하고 제3의 장소에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민추진위 김화준(76) 회장은 "현재 4개 주택업체에서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으나 재정사정이 튼튼한 우량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김천시에 '1군 업체' 추천을 의뢰해 모 건설업체와 개발 협의를 진행중"이라면서 "추진위가 제시한 평당 보상가는 60만 원 선"이라고 말했다.

김천시도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삼애원 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 건설업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삼애원과 바로 인접한 김천시립화장장과 5천여 기가 안장돼 있는 공동묘지를 이전,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와 관련 박용환 김천시 건설교통국장은 "삼애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주민 이주단지 조성을 위해 반드시 우량 건설업체가 들어와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물밑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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