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에 0대3 완패…김두현 2골

입력 2007-06-18 09:05:44

프로축구 대구FC가 K리그 마라톤의 반환점을 고개 숙인 채 지났다.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삼성하우젠K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성남 일화에 맥없이 1승을 헌납했다. 대구는 어설픈 수비 실수로 잇따라 실점하며 0대3으로 무너졌고 무패의 성남은 9승4무로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는 성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승리 없이 7패를 기록하다 이날 1패를 추가했다.

대구는 전반 1분 성남의 코너킥이 패스를 거쳐 문전으로 향하자 골키퍼 백민철이 쳐낸 것이 문전앞으로 떨어져 혼전 중 김상식에게 슛을 허용, 허무하게 선취골을 내줬다. 대구는 최근 A3챔피언스컵대회에 출전하느라 체력 부담이 가시지 않은 성남에게 경기를 지배당하며 약점을 공략하지 못했고 성남은 공을 돌리는 지공 플레이를 하다 찔러주는 패스로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20분 대구 수비진은 모따의 중앙 돌파에 무너져 골대를 맞는 슛을 허용했고 26분에는 긴 패스를 받은 최성국의 정확한 슛을 백민철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대구는 후반 들어 2분 이근호가 크로스를 건네받아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말았다. 대구는 수비 시에는 후방 깊숙히 물러나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되지 못했으며 공격 전환시 성남에게 자주 차단 당해 불안한 상황을 여러차례 맞이했다. 이근호와 루이지뉴의 공격은 매끄러운 지원을 받지 못해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11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몰고 나가던 대구는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최성국에게 공을 뺏겼고 최성국이 김두현에게 연결, 김두현이 백민철을 제치고 추가 골을 뽑았다. 대구는 후반 30분에는 김두현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관전, 대표팀에 뽑힌 김두현과 이근호의 플레이가 대비되기도 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와 득점없이 비겼고 수원 삼성은 난타전 끝에 경남 FC를 5대3으로 제압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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