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재테크 강좌, 아줌마부대들이 '점령'

입력 2007-06-18 07:24:46

계모임에 강사 초청 등 적극적 활동

주부들의 재테크 열기가 뜨겁다. 알음알음으로 하던 재테크 방식에서 탈피, 각종 계 모임에 재테크 강사를 초청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것. 각종 문화센터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강좌를 여는가 하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재테크 비법을 공유한다. 재테크 강연의 분야도 세분화돼 부동산, 펀드, 절세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주부들의 재테크 강의 수강 열풍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년간 각종 문화센터에서 주부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재테크 강의를 하고 있는 에셋마스터 정상욱 씨는 "재테크 교육을 처음 시작한 2년 전에는 문화센터에서 강의 개설에 난색을 표했는데, 지금은 관공서에서도 강의를 요청해 올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엔 소규모 주부 그룹에서도 강사를 초청한다. 기존에 함께 식사하고 친목을 도모하던 것이 전부였던 주부 계 모임에서도 강사를 초청, 적극적으로 재테크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씨는 "계모임에 초청돼 재테크 강의를 하다 보면 최근 1, 2년 사이 급격하게 변화된 재테크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5월부터 재테크 강의를 듣고 있는 주부 허창순(64·경북 칠곡군 왜관읍) 씨는 "은행 적금 외에는 재테크에 문외한이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CMA 통장까지 개설했다."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고 모두들 재산증식에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계도 주부들의 재테크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는 것. 여성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 '여자 경제학' '결혼 5년, 5억 부자아내 억척 투자기' '대한민국 20대 여자의 재테크는 남다르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자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여자' 등이 서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세정기자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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