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세계육상선수촌 '무인車' 운행"

입력 2007-06-15 10:39:57

대구시-현대 '지능형 자동차' 첫 협력사업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대구 수성구의 월드컵경기장과 동구 율하동 선수촌 사이에 자율주행 시범도로가 조성돼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가 운행될 전망이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현순 현대자동차 사장은 14일 경기도 남양에서 만나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지능형자동차 사업 육성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만남에서 시와 현대차는 지능형 자동차 개발 첫 사업으로 2011년 세계육상대회 때 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촌 사이 구간에 3km 정도의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만들어 자율주행자동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추진팀을 구성, 실무협의를 갖는다.

양측은 또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상용차의 부품 시험평가 기능을 승용차까지 확대키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주행시험장 건설, 자동차 관련 국제공동연구원 및 전문대학원 설립 등 지능형자동차 육성계획을 현대 측에 설명하며 협력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현대차 박현순 사장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무진에서는 자동차전문대학원 설립시 현대차와 지역 대학들의 참여문제도 논의했다.

대구시와 현대는 양측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구에서는 계명대, 대구경북과학연구원 실무진, 현대 쪽에서는 양웅철 부사장이 중심이 돼 인포매틱스(교통정보 차량적용 정보통신체계) 분야와 첨단안전장치(ASV) 분야 등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한 R&D 항목을 선정해 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 무인 자동차

레이저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차량. 인간의 눈처럼 작용하는 레이저 센서가 도로 상태, 다른 차량, 보행자 등 주행환경 정보를 자동 운전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차량의 컴퓨터에 전달하고 운전명령을 내리면 자동운전시스템이 작동, 무인으로 주행한다. 벌써 폭스바겐, 미국 스탠포드대학 등에서 무인차량을 개발했고 상용화도 머지않았다. 대구시와 현대차는 월드컵경기장과 선수촌 구간에 단거리 무인자동차 전용 주행도로를 만들고 주행시범을 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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