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OFA 협상과제 채택…대구 3차순환로 완전 개통 기대
미군 캠프워커 A-3 비행장 활주로 서편 부지가 추가 반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대구 동-서간 교통 소통을 가로막은 채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대구 3차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이 가시화되고 도로 개설에 따른 주변 지역의 개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남구청은 15일 "서편 부지 추가 반환 문제가 지난달 9일 SOFA한미합동위원회 시설구역분과위원회에서 SOFA 협상과제로 정식 채택돼 한·미 간 반환 논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협상 과제로 채택된 A-3비행장 활주로 서편부지(8천500여 평)는 대구 3차순환도로 예정부지지만 지난 2002년 체결된 한미 간 LPP(Land Partnership Plan) 협정 당시 미군 측의 반발로 반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남구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H-805헬기장 부지와 A-3비행장 활주로 동편부지의 반환이 끝나도 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구간이 추가로 반환되면 중동교~앞산네거리를 잇는 순환도로 개통이 가능해져 만성 정체 구간으로 악명높은 남부경찰서~영대네거리 구간의 교통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폭이 40m에 이르는 대로가 개설되면 도로 주변을 따라 상권이 활성화되고 서부정류장 등 역세권 개발과 직접 연결되면서 오랫동안 낙후됐던 인근 지역의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남구청, 국방부는 한국 측 실무협상단을 구성, 이른 시일 내에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미군 측이 요구할 대체부지와 시설 이전 비용의 규모, 부담 주체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실제 반환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전이 이미 확정된 A-3 비행장과 헬기장은 지난 4월에야 이전 부지에 대한 1단계 설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내로 이전키로 계획된 반환 일정이 내년 말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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