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그리웠다 '폭포수 커브'…윤성환 1군 등록

입력 2007-06-15 09:39:30

'커브의 달인' 구위 회복…현대전 투입

'커브의 달인' 윤성환이 돌아왔다. 15일 삼성 라이온즈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윤성환은 공 끝이 날카로워지고 빠른 공 구속도 시속 140km대 초반이 나오는 등 군 입대 전 기량을 거의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윤성환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으로 지명돼 삼성에 입단한 뒤 불펜 투수로 뛰며 좋은 활약(4승7패, 평균자책점 4.84)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군 복무(공익근무요원)로 유니폼을 벗었다. 4월 다시 복귀한 윤성환은 당초 5월에 1군 진입이 예상됐다. 군 복무 시절 한차례도 휴가를 가지 않고 미뤄뒀다 올해 초 삼성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기도 했을 정도로 복귀 의지가 강했고 개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아 선동열 감독의 칭찬을 받은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막상 제대 후 2군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다 오른쪽 가슴근육통으로 뜻대로 투구를 할 수 없었다. 스스로 몸을 만들고 연습을 해오긴 했지만 실전 피칭을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랐던 것. 꾸준한 훈련 끝에 낙차 큰 커브는 물론 빠른 공도 한결 묵직해졌다.

14일 경기 전까지도 선 감독은 "1~3이닝을 던지게 하려면 지금이라도 복귀시킬 수 있지만 선발 투입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복귀 시기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경기 후 결단을 내려 윤성환을 1군으로 불러 올렸다.

KIA와의 14일 경기에서 뭇매를 맞았지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1위(3.26). 시즌 전 올해 삼성 전력을 평가할 때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그의 합류로 삼성 마운드는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펜에 비해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지는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15일부터 3일간 대구 홈에서 펼쳐지는 '사자의 천적' 현대와의 경기가 윤성환의 복귀무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포수 커브'가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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