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팥빙수'에 웰빙까지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장기기상예보가 맞아떨어지는 것인지 6월 초인데도 30℃를 웃도는 여름날씨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피할 수 없다면 건강식으로 더위를 극복하는 건 어떨까.
삼계탕 등 보양식도 좋지만 떨어진 입맛을 살리는 데는 시원한 팥빙수나 얼음을 동동 띄운 과일화채가 좋다. 만들기가 조금 까다롭긴 해도 전통음료인 '보리수단'도 괜찮다.
팥은 건강식품. 설사를 멈추게 하고 주독과 열독을 풀어주기도 하고 고혈압에도 좋다고 한다. 붉은 색깔 때문에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어 동짓날엔 팥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
한국전통요리연구소 '맛을 만드는 사람'의 김숙란(56) 씨로부터 가정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웰빙' 팥빙수와 화채 만드는 법을 배웠다.
▶팥빙수
-재료=팥 1컵, 파인애플 2쪽, 키위 1개, 버찌 5개, 수박 300g, 연유 150cc, 얼음가루 3컵
-만드는 법
1)팥을 깨끗하게 씻어 푹 삶는다. 팥알갱이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삶아야 한다.
2)삶은 팥에 설탕 2큰술을 넣고 다시 한번 끓여낸다. 단팥이 되면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다.
3)수박은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4)파인애플과 키위도 썰어둔 수박모양처럼 썬다.
5)빙수그릇에 먼저 얼음가루를 넣고 팥을 듬뿍 얹어준 다음 연유를 붓는다. 식성에 따라 수박과 파인애플, 키위, 버찌 등으로 장식하면 보기좋고 맛있는 팥빙수가 완성된다.
Tip)클로렐라나 백년초가루 혹은 송홧가루를 각각 생수에 넣어서 얼리면 다양한 맛의 팥빙수를 만들 수 있다. 클로렐라는 해초향이 나고 백년초는 선인장향, 송홧가루는 솔잎냄새가 난다.
▶알로에 오미자 화채
차는 뜨겁게 끓여서 마시지만 화채는 차게 해서 마시는 전통음료다. 시원한 것이 그리운 여름에는 수박화채가 가장 보편적이다. 이번에는 오미자 우려낸 물로 '웰빙화채'를 만들어보자.
-재료=수박 1/4통, 배 1/2개, 알로에 50g, 오미자 2큰술, 생수 500cc, 꿀 3큰술
-만드는 법
1)먼저 오미자물을 우려낸다. 오미자는 잡티를 골라내고 찬물에 비벼 씻어 건져내 물기를 뺀다. 찬 생수를 부어 하룻밤 동안 재운다. 오미자가 빨갛게 우러나면 젖은 면 보자기를 채에 깔고 걸러낸다.
2)오미자물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
3)수박은 씨를 골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예쁜 모양뜨기를 한다.
4)배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꽃모양으로 뜬다.
5)알로에는 겉잎째 물에 씻은 다음 도마에 올려놓고 칼로 옆으로 저며서 썰듯 껍질을 벗겨낸 다음 속살을 발라 적당한 크기로 썬다.
6)우려낸 오미자국물에 꿀을 넣고 수박과 배, 알로에를 띄운다.
Tip)꿀이 없다면 설탕을 넣어도 무방하다. 알로에는 숙면에 좋고 소화 및 피로회복기능이 있다. 여름음식으로는 최고로 꼽는다. 오미자 대신 둥글레물을 우려내서 화채를 만들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 여기에 수박 대신 찹쌀 경단을 띄워내면 한끼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하다.
글·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사진·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2% 부족하시다면 '보리수단'…만들기 쉬운 전통음료 '강추'
팥빙수와 화채만으로는 2% 부족하다고 느낄 때 '보리수단'은 어떨까. 보리수단은 여름에 먹는 전통음료다. 수단(水團)의 '단이란 쌀가루나 밀가루를 쪄서 흰 떡 모양으로 만든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리로 만들어 시원하게 먹는다고 보리수단이라고 한다. 생각보다는 만들기가 까다롭지 않다.
▶만드는 법
-재료=보리쌀 1컵, 오미자3큰술, 생수 500cc, 꿀 3큰술, 녹두녹말 4큰술, 잣 1큰술
-만드는 법
1)보리쌀을 박박 문질러 깨끗이 씻고 푹 삶아서 찬물에 헹궈내고 물기를 뺀다.
2)삶은 보리쌀에 녹말가루(전분)를 씌워 끓는 물에 삶아 조리로 건져 찬물에 헹군다. 같은 방법으로 4, 5회 반복하면 보리알이 굵어진다.
3)오미자는 깨끗이 씻어서 생수에 하룻밤 담가두면 우러난다.
4)우려낸 오미자물에 꿀을 넣고 2)의 보리쌀을 넣고 잣을 띄워 고명으로 마무리한다.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해서 먹는다.
Tip)삶은 보리의 물기를 완전히 빼야 전분이 잘 묻어서 보리알이 굵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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