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화려함·생명력 재현
시안미술관은 오는 15일까지 김미경 장정희 김태숙 안재연 김창옥 인명신 등 6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식물미술 설치전 'Plant Art Project 2007'(식물미술 프로젝트 2007)을 연다. 지난해 5월 첫 전시 이후 두 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2007 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미술관 축제(Museum Festival)' 참여전시로 '자연미의 재발견'을 테마로 도시의 콘크리트 공간에서 자연의 편리함과 치유력을 상기시키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관람객은 작가들이 전시실에 재현한 '인공적 자연'에서 '예술적 자연'을 만나게 된다. 제1전시실에는 안재연(자유) 김창옥(근원) 김태숙(염원·칠경화) 씨가 참여한다. 안 씨는 건조한 엽란과 인조식물로 겨울의 어둠을 가르고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는 나비의 화려함과 자유로운 생명력을 재현했다.
'짚'이라는 소재로 시공을 초월한 '근원'을 구상한 김창옥 씨는 전시실 중앙을 가로질러 현대적 감각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짚을 꼬아 만든 새끼의 투박한 질감을 통해 삶의 본질인 모태의 모습을 표현해 자연의 모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김태숙 씨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의 순간에 꽃을 접어 대지의 신에게 바치는 무궁한 바람과 염원을 형상화했다. 희로애락의 근원적 대상인 꽃의 의미에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제1소전시실에는 장정희 씨가 생명의 분출을 거대한 아이콘에 담아 끝없는 투쟁과 욕망에 고뇌하는 인간의 삶의 구원을 자연에서 찾는 작품을 선보인다. 모성의 원시적 갈망에 접근하는 '숨' 작품이다.
김미경 씨는 별관 전시실에서 유리 금속 등의 인공소재에 식물을 배치시켜 인공적 조합물로 가득한 현대생활에서 자연의 색채 샤워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주는 '상(商) 공간을 위한 장식'을 보여 준다.
끝으로 제2전시실에선 인명신 씨가 소나무와 마른 극락조화 잎으로 '그곳'이라는 그리움의 대상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허허한 마음의 공간에 숲을 들여 놓고 그곳에서 잃어버린 가정의 뿌리를 키우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054)338-9391.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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