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대규모 무역회관 건립

입력 2007-06-05 11:12:19

市-무역협회 원칙적 합의…지역 랜드마크 건물로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이하 무역협회)와 대구시가 '대구무역회관'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 대구에 대규모의 무역회관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최근 이희범 무역협회장과 실무책임자들을 잇달아 만나 대구무역회관 건립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것.

무역협회는 실무선의 검토를 마치고 6월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대구무역회관 건립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역협회와 대구시는 무역회관을 대구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만한 건물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대구시와 무역협회는 당초 대구EXCO 전시장 위에 무역회관을 짓는다는 구상을 했으나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층고제한, 기술적인 문제점 등이 제기돼 제3의 장소에 건립할 예정이다. 입지는 동대구역 인근이나 동대구로 주변, 달구벌대로변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대구무역회관 건립이 확정될 경우 20년 전에 지은 15층 규모의 부산무역회관이나 12년 전에 지은 광주·전남무역회관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20층 이상의 무역회관이 지역에 건립되면 대규모 업무공간이 확보돼 집적이 필요한 지역 벤처업계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광주·경남(창원시)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3개 무역회관을 두고 있는 무역협회는 서울 코엑스몰과 전시회 사업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 경제단체 가운데 재력이 가장 튼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46년 설립돼 6만 6천여 개의 회원사가 있다.

김범일 시장은 "전임 회장 때부터 대구무역회관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이희범 현 회장과 실무진 모두 긍정적이어서 어느때보다 무역회관 건립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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