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범시민 책읽기 사업인 'One Book, One Gumi운동'(가칭)에 들어갔다. 일회성으로 벌이는 책읽기운동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장기적으로 펼치는 시민 차원의 새로운 책읽기 운동이란 점에서 기존 책읽기와는 다르다.
지난 1998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돼 미국과 유럽에 널리 확산된'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국내에 도입한 것. 시애틀 공공도서관 사서인 낸시 펄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현재 미국 전역 50개 주 가운데 38개 주 90여 개 도시로 확산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천시와 순천시, 청주시 등에서 이미 시행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40만 구미시민 중 80% 정도가 외지인으로 구성돼 시민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한 권의 책읽기를 통해'책 한 권의 구미, 하나의 구미'로 화합, 단결하는 구미시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지난달 말 이미 시의원, 교수, 장학사, 교사, 언론인, 문인협회, 새마을문고, 공무원 등 28명으로 구성된'One Book. One Gumi운동' 운영위원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이번주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책 추천 시민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에 대상도서가 선정되면 각급 기관단체와 직능단체, 시민단체 등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원 북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도서가 선정되면 2천여만 원을 들여 2천700권 정도의 책을 구입해 각급 학교와 도서관, 직능단체, 읍면동에 보급하고 각종 행사때에도 홍보용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선정된 도서는 시민들이 서로 돌려보는 형식으로 추진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학교별로 독후감대회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독후감 공모전과 토론회 및 강연회·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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