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첫 '로드킬' 내비게이션 안내방송

입력 2007-06-05 10:39:56

"전방에 야생동물…주의운전"

'전방에 야생동물 출현이 예상됩니다. 주의운전하시기 바랍니다.'

6일부터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로드킬 빈발 구간에 대한 안내방송이 시작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날 로드킬로부터 야생동물과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로드킬 빈발구간 정보를 탑재, 안내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내방송은 대구·경북지역 고속국도 10개 구간 및 일반국도 21개 구간 등 총 31개 구간에서 실시되며 로드킬 빈발구간 100m 앞에서 '전방에 야생동물 출현이 예상됩니다. 주의운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멘트와 함께 이 구간을 통과할 때까지 안내심벌이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난다.

이와 함께 7월부터 10월까지 로드킬 내비게이션 안내방송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모든 위성항법장치(내비게이션, GPS 등) 및 방송지역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해 대구·경북의 고속국도 및 4차로 국도를 대상으로 야생동물 로드킬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을 포함하여 총 42종 544마리의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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