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제52회 현충일과 6·25 발발 57주년이 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정부에서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추모의 기간, 감사의 기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누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온 국민의 애국심을 국민화합과 단결로 승화시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자 각종 행사 및 예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충혼탑 위패봉안식을 시작으로 현충일 추념식, 추모 법회 및 위안기도회, 청소년 호국백일장, 보훈가족 위안행사, 무료건강검진, 중상이자 위문 등 다양한 위로 및 계기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느덧 6·25가 발발한 지 반세기가 훨씬 지나 전쟁의 아픔과 교훈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상이군경과 그 유가족들이 전사한 옛 전우와 가족들의 품으로 하나둘씩 우리들 곁에서 떠나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일제강점기, 6·25 등 지나간 조국의 위기들에 대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만 인식하여 나라사랑정신이 날로 희박해져 가고 있어 국권회복과 국토수호를 위해 흘린 피와 눈물의 가치들이 옛이야기로 잊혀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신의 안위는 뒤로한 채 오직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번영만을 갈망하면서 먼 이국땅에서 모진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신 순국선열들, 이름 모를 고지에서 조국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호국영령들 바로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보훈이란 국가위기시에는 나라를 지키고, 평상시에는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단합된 국민정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중한 정신적 가치이며 또한 지난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통해 나라를 위한 위국헌신이 국가발전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도록 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훈의 의미를 알고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국가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다가오는 6일 현충일은 망종일(芒種日)로서 6·25 중 호국의 수호신으로 산화한 40만 명 이상의 국군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로서 1956년부터 정부주관의 현충일 추념식을 전국에서 동시에 거행해 오고 있는 국가의 주요 기념일이다.
이제부터라도 현충일을 단순히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로 생각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가까운 충혼탑이나 현충시설물을 찾아 참배하고 한 송이 꽃을 바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고 주위에 계신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찾아 위로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해 보자.
이희범 경주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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