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지하철 연장, 다음은 1호선이다

입력 2007-06-04 11:47:08

대구지하철 2호선 嶺南大(영남대) 연장 공사가 오늘 드디어 착수됐다. 本線(본선) 추진 당초부터 함께 구상되고도 중앙정부와의 비용 부담률 등을 둘러싼 이견 탓에 실현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 온 숙제였다. 개통되면 운행 圈域(권역) 광대화로 대학생 등 교통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대구지하철공사의 수지도 개선될 것이라 하니 기대가 크다. 2011년 조기 개통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행사 기반이 더 탄탄해질 가능성 등등도 주목받는 효과이다. 그런 큰 효과를 몰고 올 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니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다.

하나 대구지하철의 광역화에는 아직 남은 과제가 숱하다. 1호선의 동'서 양끝을 河陽(하양)과 花園(화원)까지 연결하는 게 특히 그렇다. 하양 쪽 연장은 근래 대구'경북이 합의해 중앙정부에 정식 요청했을 뿐 아니라 현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명 운동도 벌어지고 있는 사업이다. 화원 쪽의 경우 '명곡'까지 연장될 경우 그에 연결해 옥포∼논공∼현풍∼구지를 잇는 신교통 노선을 만들겠다고 달성군청이 나서서 1년 전에 이미 기본 계획을 만들었을 정도이다. 달성2차 산업단지가 구지에 추가 건설되고 있고, 그 도중의 玄風(현풍)에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게 되니 이런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영남대 구간 불과 3.35km 延長(연장)에 그렇게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사실은 다른 구간들의 연장을 더욱 고무시키는 일이다. 게다가 이번 일은 대구지하철의 경북 구간 연장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건설비 분담 비율 갈등이라는 큰 난제 하나가 극복됐음을 선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바탕 위에 추진될 하양'화원 연장은 더 적은 비용으로 못잖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거듭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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