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일손 돕다 10대 추격 검거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던 해병대원들이 가게 금고를 털어 달아나던 절도범을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포항 신광면으로 모내기 지원을 나갔던 해병대 1사단 소속 허무환(22) 하사와 조건수(22) 상병, 이승덕(25) 일병은 모판을 나르던 중 근처 가게에서 "도둑이야!"라는 고함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금고를 털어 달아나던 이모(17·영천) 군을 10여 분간의 추격 끝에 붙잡아 근처에 있던 주민들을 통해 경찰에 인계했다는 것.
이들은 소란이 있었던 뒤에도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대민지원 활동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으나, 피해자 손모(39) 씨가 부대로 감사 전화를 걸어와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허 하사 등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의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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