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은 제18회 정기 공연작 '살인놀이'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살인놀이'는 프랑스 전위극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이오네스코 작품으로 세기말 알 수 없는 전염병이 퍼져 큰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군상과 삶의 가치를 표현한 부조리극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코믹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최고의 연극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근형 극단 골목길 대표가 객원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박 대표는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로 지난해 대산문학상, 올해의 예술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 대표는 "어두운 기사들이 넘쳐나는 우리의 현실과 연극이 나타내는 극한 상황이 서로 닮아 '살인놀이'를 공연 작품으로 선택하게 되었다."며 "현대인의 답답한 가슴을 풀어 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연극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채치민 훈련장을 비롯, 대구시립극단 단원 8명과 권혁 서영삼 김효숙 등 객원 배우 8명 등 모두 16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금·일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공연. 5천 원, 1만 원. 053)606-6322.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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