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향해 파이팅!" 화원초교 축구팀

입력 2007-06-01 09:32:31

▲ 소년체전에서 우승, 전국 정상급 실력을 확인한 화원초등학교 축구 선수들이 31일 학교 운동장에서 훈련하기 전 우승컵을 놓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우용기자vin@msnet.co.kr
▲ 소년체전에서 우승, 전국 정상급 실력을 확인한 화원초등학교 축구 선수들이 31일 학교 운동장에서 훈련하기 전 우승컵을 놓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우용기자vin@msnet.co.kr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소년들이 31일 학교 운동장에서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잡았다. 곁에 있는 그들의 어머니들이 흐뭇하게 이들을 바라봤다. 29일 끝난 제36회 김천 소년체전 남자초등부 축구에서 우승한 화원초교 선수들이다. 화원초교 축구는 이번 소년체전 우승으로 전국 정상급 팀임을 확인했다.

화원초교 축구는 2002년, 2005년 소년체전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6년 사이에 소년체전에서 3차례나 우승했다. 이번 김천 소년체전에서 화원초교는 인천 부평초교를 2대1로 누른 뒤 준준결승에서 충북 덕성초교를 3대2로 눌렀다. 준결승에선 강호 순천 중앙초교를 1대0으로 눌렀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포항 문덕초교와 연장전까지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 우승했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골키퍼 문용휘가 승부차기에서 3개의 슛을 막아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화원초교는 준결승전에서 이긴 순천 중앙초교, 전남 광양제철초교, 의정부 신곡초교, 광명 광덕초교와 함께 올해 전국 정상급 팀으로 평가받는다. 1976년 해체됐다가 1999년 재창단한 화원초교는 2002년 눈높이컵 대회 준우승, 2005년 눈높이컵대회 우승, 육참총장기 왕중왕 대회 우승 등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해왔다. 2005년에는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모교 출신으로 수비수로 뛰었던 배실용 감독과 김호림 코치가 이끄는 화원초교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수의 조화를 갖췄다. 소년체전에서 3골을 넣은 김영환은 주장으로 개인기가 뛰어나고 빠른 윙 포워드이며 이인국과 정용철, 황현수도 스피드와 개인기가 두드러진 공격수들이다. 미드필더 박진욱과 최재혁,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하는 서주호, 윤재성, 이한준, 최우찬도 빼놓을 수 없다.

김영환은 "축구가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요."라며 좋아하는 박지성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화원초교 선수들은 수업 시작 전 1시간 가량 개인기 위주의 훈련을 한 뒤 정규 수업 후 체력 및 전술훈련 등으로 3시간 가량 훈련한다. 대회가 임박하면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조명시설을 켜고 오후8시까지 야간 훈련을 하기도 한다. 샤워실, 체력단련실, 휴게소 등을 갖춘 '필승관'이 있고 비디오 분석으로 상대 팀과 자신들을 점검하는 과학적 방법도 동원한다. 이러한 훈련 여건을 갖추게 된 데에는 대구시교육청과 달성군교육청, 동문회의 지원이 큰 힘이 됐으며 김화일 교장과 축구부장인 장성국 교사의 열성도 한 몫 했다.

배 감독은 "올해에도 즐겁고 열심히 훈련해 2005년처럼 3관왕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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