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슈퍼카들이 대구를 찾는다. (대구엑스코.6월5일에서 10일까지)
이름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질만한 세계적 명차들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줄줄이 달구벌 거리를 누빌 예정이다. 자동차가 거리를 질주하고, 특히 슈퍼카가 쏟아내는 기분좋은 굉음을 듣는 것이 제대로 된 슈퍼카 감상법이겠지만 말 그대로 슈퍼카들은 '작품'인 만큼 전시된 세계 최고의 차량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슈퍼카는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는 레이싱카 이상의 성능을 갖춘 채 일반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양산용 차다. 엔진출력과 최고 속도를 높이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일반 승용차같은 편의성을 기대해선 안된다. 일반적인 스포츠카와 슈퍼카 사이의 경계선은 대개 엔진 최고출력 500마력, 최고 시속 350㎞ 정도로 구분되고 있으나 자동차 기술의 발전으로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당 가격이 엄청난 만큼 세계적으로도 웬만한 재력가가 아니고선 보유는 꿈도 꿀 수 없는 차다. 게다가 양산용 차라고 하지만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지상고(차체와 노면 사이 거리)가 워낙 낮게 만들어져 시내 주행이 쉽지 않는 등 유지'관리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적게는 300여대에서 많게는 1천여대 안팎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양산'이라고 부르기도 멋적은 게 슈퍼카다.
슈퍼카는 부의 상징이자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 돈이 많다고 아무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별로 판매대수를 정해놓고 슈퍼카를 보유할만한 자격이 있는지 엄격한 심사도 거친다. 때문에 슈퍼카는 별도 판매가격이 무색하다. 딜러를 통해 판매될 때 가격은 대개 정해지지만 중고 시장(엄밀히 말하면 경매시장)에 나오면 차량의 희소가치에다 이전 소유주의 명성이 더해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그렇다고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부자들의 취미거리만을 위해 슈퍼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슈퍼카는 당대 최고의 기술을 자부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각 사의 명예를 걸고 내놓는 '작품'들이다. 슈퍼카에는 자동차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첨단 기술이 곳곳에 배어있으며 이같은 슈퍼카 제조 기술은 일반 양산차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적인 슈퍼카 제조업체로는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독일의 포르쉐 등의 3대 업체가 첫손에 꼽힌다. 이들은 1950년대부터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차를 앞다퉈 선보이며 지금까지 슈퍼카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맥라렌, 부가티 등 슈퍼카 전문 메이커들도 가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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