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두통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엄마와 할머니 모두에서 두통 병력이 있는 경우 아이가 두통을 앓을 위험은 3.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이건희 교수가 2004년 1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소아두통 환자 217명을 대상으로 두통의 가족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편두통은 모계에서 78%인 반면, 부계에서는 16%의 가족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엄마가 반복적인 두통 병력이 있는 경우 아이의 편두통 발생 위험은 긴장형 두통보다 2.9배 높았고, 부모 모두가 두통 병력이 있는 경우는 3.2배, 엄마와 할머니가 병력이 있는 경우 3.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엄마 쪽 가족력이 아빠 쪽보다 훨씬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통 종류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긴장형 두통의 경우 모계에서는 56.8%였으나, 부계에서는 8.1%, 코뼈 주위에서 생기는 부비동 두통은 모계에서는 32.5%, 부계에서는 5%에 불과했다.
편두통으로 진단된 소아 환자의 경우, 엄마가 편두통을 갖는 경우가 73%, 외할머니 44.8%, 엄마의 형제 24.8%, 외할아버지 8.6%로, 모계 전체에서는 78%에서 두통 병력이 있었다.
이 조사 결과는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의 경우 엄마 쪽 가족력을 살펴보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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