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뭐니 뭐니 해도 '쇼핑의 천국'이다. 의류, 신발, 보석 등 액세서리와 가죽 제품 등 각종 물건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신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돼 쇼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구룡반도 몽콕에는 옥(玉)으로 만든 목걸이, 팔찌 등 옥 제품만을 파는 제이드 마켓이 있고 의류와 공예품 등이 즐비한 스탠리 마켓, 신발과 액세서리 등이 있는 레이디스 마켓, 노천시장과 야시장, 하버 시티와 침사추이의 명품 거리, 최근 개발된 란타우섬 퉁청의 시티게이트 아울렛 등 쇼핑가가 곳곳에 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다양하다. 그러나 '루이비통' 등 일부 '명품' 브랜드는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세일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가격을 약간씩 올린다. 하지만 '보스' 등 일부 브랜드들은 세일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세일 시기와 할인 폭은 브랜드마다 달라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품목이나 브랜드도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도 홍콩의 상품 진열대에는 갖춰져 있다. 가령 유럽의 20, 30대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는 '자라(zara)'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의류 브랜드로 국내에는 아직 출고되지 않아 홍콩에 가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쇼핑 목록에 올라 있다.
세계화 시대를 사는 한국 여성들 중 쇼핑 마니아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전 세계의 유명 쇼핑가를 파악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유럽이나 홍콩 등지에 출장가는 남편들이 아내의 부탁으로 '쇼핑 숙제'를 하기 위해 이탈리아 피렌체 외곽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찾거나 홍콩의 쇼핑가를 다니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특히, 홍콩에 온 일부 국내 여행객들은 아침부터 심야까지 홍콩의 쇼핑 지역을 샅샅이 훑고 다니기도 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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