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구성면과 지례면 일대 양파농가들이 올해 양파 수확이 예년보다 무려 90% 줄어드는 등 사상 최대의 영농피해를 입었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농민들은 종자 불량 때문에 시중에 내다팔 수 없는 불량 양파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지례면 관덕1리 주민 30여 명은 28일 마을의 2천여 평 양파 재배 면적 중 90%가량에서 불량 양파가 생산돼 농가마다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종자 불량 피해가 발생했으나 관계 기관에서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마을 이장 이진덕(54) 씨는 "지난해 경우 평당 20kg을 수확해 평균 7천 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1평 수확량이 2~3kg에 불과하다."며 "김천시기술센터와 지역농협 등에 원인을 규명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현장 조사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김인석(63) 씨도 "이곳에서 30여 년째 양파 농사를 짓고 있지만 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종자 불량이 의심되는 만큼 관계 기관에서는 조사를 거쳐 보상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농민들은 기술센터와 농협,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양파 종자를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천시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피해농가 지원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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