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25일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범정부 식중독 종합대응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식중독 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 경계 체제에 들어갔다.
우선 28일부터 6월 8일까지 학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업체와 도시락제조업체, 학교급식소, 청소년수련원, 김밥제조업체, 고속국도 휴게소 등 모두 1천546곳의 집단급식 관련 시설과 업소를 대상으로 각 시·도와 교육청과 함께 전국 일제 합동단속을 벌인다. 단속을 통해 지하수와 식재료, 음식물, 식수 등을 수거해 위생 상태를 검사하는 것은 물론 교차오염이 우려되는 칼, 도마 등 조리기구와 종사자의 손 등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함께 실시하는 등 급식 환경 전반을 점검한다.
25일 대구시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북구 칠성동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어린이 17명이 설사 증상을 보여 북구보건소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어린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설사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계속 늘자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스스로 휴원 조치를 내렸으며, 23일 이후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시 보건위생과 이완회 전염병 담당은 "세균성 이질을 의심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환자의 발생 비율로 봐서는 세균성 이질의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며 "정확한 검사 결과는 30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3월에는 달서구 한 여고에서 학생 190여 명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는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으며, 역학 조사 결과 노로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음식을 먹기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 온 뒤 비누로 20초 이상 손씻기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기 ▷물을 반드시 끓여서 먹기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고 보관 등의 위생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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