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구예술무용협회 창단

입력 2007-05-25 07:51:52

대구·경북 무용인 힘 모으고 활동도 자유롭게

사단법인 대구예술무용협회(DADA)가 창단 기념공연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대구예술무용협회는 기존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해 활동하던 대구시민문화연구소가 무용 중심으로 영역을 옮기면서 개칭한 단체로, 지역 무용인을 비롯한 1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역에 터를 잡고 대구·경북 무용인들이 주축이 돼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무용협회는 지난 3월 총회를 열고 회장 백년욱(대구흥춤보전회장), 부회장 구본숙(영남대 교수), 상임이사 박현옥(대구가톨릭대 교수)을 추대했다. 백 회장은 "발레, 현대무용, 전통무용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는 무용인들이 모인 사단법인체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실제로 무대에서 뛰는 무용인들이 중심이 된 단체인 만큼 뜻있는 무용인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창단 기념공연은 40대부터 70대까지 대구예술무용협회의 주축을 이루는 무용인들이 직접 무대 위에 선다. 정순영(대구시민문화연구소 소장) 씨가 직접 대본을 쓴 '봉산희곡'(奉山戱曲)이라는 주제로 '산에 오르다 돌아본 풍경' 7경을 발레와 전통무용·현대무용 등으로 다양하게 공연한다.

1경 '영산(靈山)의 축원'(김기전 안무)은 팔공산과 갓바위를 주제로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2경 '초원의 빛'(변인숙 안무)은 초원 위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도시 개발의 현장과 그 그늘을 조명하는 3경 '반(半) 그늘'(조 화 안무)과 네온사인과 점집 앞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의 현재를 발레로 보여주는 4경 '창에 어리는 오색 불빛'(안무 배경진)이 이어진다.

5경 '기다리는 사람들'(안무 박현옥)은 가정이 해체되고 일자리를 잃은 현대인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6경 '낙엽을 밟고, 눈길을 가다'(안무 백년욱)는 낙엽이 흙으로 돌아가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형상화한다. 7경 '그 돌아본 터널 속으로'(안무 구본숙)는 삶을 살며 터널같은 어둠을 만나지만 그 끝에는 빛과 같은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 수익금은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입장권 2만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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