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3일 발표한 전국 중소규모 종합병원 평가에서 대구의료원이 베스트 5에, 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 경주 동국대 포항병원이 우수기관 30곳에 뽑혔다. 지난해 전국의 260병상 미만 중소 종합병원 118곳을 대상으로 12개 부문에 걸쳐 실시한 평가 결과다.
하지만 전체 지역 병원들의 점수는 좀 실망스럽다. 대상에 올랐던 10개 지역 병원의 산술적인 평균 점수는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게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중환자 관리 항목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은 것은 심각한 문제다. 대상이 된 10개 지역 병원 중 4곳이 이 부문에서 50점 미만인 D등급(미흡)을 받았다. 生死(생사)를 오가는 중환자 관리가 이토록 엉망이라면 일반 환자들이야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 아닌가. 전체 평가 항목 가운데 A등급(우수)을 하나도 못받은 병원이 3곳이나 된다는 사실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의료의 質(질)'시설'인력장비 등 전반적으로 열악한 수준의 병원들이 적지 않음을 말해준다.
지역 중소 병원들의 낮은 평가는 어려운 지역 경기 속에서 진료 및 경영환경의 취약, 의료기관 평가에 대한 관심 및 준비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전국 중소병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평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병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공개는 곧 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주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베스트 5에 든 유일한 민간병원인 정읍 아산병원 경우 평가에 대비, 1년여 동안 집중적인 투자와 조직관리를 해 병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중소병원들의 체질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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