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한나라 경선레이스] ②李-朴 캠프를 움직이는 사람들

입력 2007-05-24 10:23:13

李 박희태-朴 안병훈 선대본부 지휘봉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국면에 들어가면서 선거대책본부 구성도 서두르고 있다.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시장은 선대본부 구성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고, 박 전 대표는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공식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시장 측이 박 전 대표 측에 비해 선대본부 규모가 다소 큰 것이 특징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선대 위원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부위원장에 이재오, 이재창, 권철현, 이윤성 의원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이 밖에 ▷조직본부장에 이방호 ▷정책총괄본부장에 이상배 ▷직능단체위원장에 고흥길 ▷청년위원장에 김양수 ▷여성위원장에 박순자 ▷여성정책위원장에 이계경 의원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보기획은 이윤성 ▷공보-조직은 이성권, 진수희, 박찬숙, 이재웅 ▷정책은 이군현, 윤건영, 고경화 의원이 맡고 있다.

조직은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총괄하는 가운데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국장이 실무 총책이다. 박 전 국장은 대구 선진한국포럼 등 전국 16개 시·도 지지자들 모임의 산파역할을 했다. 비공식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박창달 전 의원은 유세단장을 맡을 예정이다.

공보(홍보) 분야는 장광근, 박형준, 진수희 의원 등 공식 대변인단이 이끈다. 배영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실무책임을 맡고 강승규 전 서울시 공보국장과 신재민 전 조선일보 부국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조해진·송태영 씨가 공보특보로 활동 중이다.

정무 쪽은 주로 권택기 씨가 책임을 지고 있는데 선거캠페인 주요 전략은 매일 오전 열리는 참모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한다.

인터넷 분야는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씨가 총괄하고 손영동, 김상욱 씨가 포털 및 뉴미디어 분야를 분담했다.

이 밖에 고려대 상대 1년 후배로 이 전 시장이 현대그룹에 있을 때부터 함께했던 김백준 서울지하철공사 감사,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임재현 보좌관은 이 전 시장의 '그림자'(비서)로 알려지고 있다. 김희중 보좌관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세부 일정을 담당하고 있고, 은진수 전 한나라당 대변인은 법률 자문역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 자문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고향이 같거나 비슷한 이병석, 정종복 의원도 적극적인 지지파로 일정부분의 역할을 할 예정이고, 정두언 의원은 실질적으로 캠프내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캠프 관계자들에게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모두 맡겨 달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 달 초 당내 경선후보 등록과 함께 선대본부 구성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검증된 인물을 선호하는 박 전 대표의 성격상 현체제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본부 위원장은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영입설이 나도는 홍사덕 전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면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전망이다. 당초 위원장으로 거명되던 서청원 전 의원은 고문으로 뒤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직 총괄은 김무성 의원이 맡고 조직 실무는 이성헌 전 의원이 담당한다. 직능조직은 허태열 의원이 총괄할 전망이다. 정책은 유승민 의원이 전담하다시피 하고 이혜훈 의원도 측면에서 돕고 있다. 유 의원은 남덕우 전 국무총리 등 박 전 대표의 경제자문단과도 깊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쪽은 곽성문 의원이 책임자로 있고 이춘상 박 전 대표 보좌관이 실무를 담당한다. 홍보는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가 책임을 지고 있다. 공보는 한선교 대변인이 담당하고 있고 실무자들은 분야별로 활동한다. 이정현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박 전 대표를 수행하고 구상찬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방송 쪽을 전담하고 있다. 또 당 사무처 출신의 신동철 씨와 전 언론인 출신 최원영 씨는 공보기획을 맡고 있다.

TV 토론 분야는 김병호 의원이 책임자로 있다. 김 의원은 향후 TV 토론을 대비해 전직 언론인들로 구성된 외곽자문기구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연설문은 이회창 전 총재시절 연설문을 담당하던 조인근 씨가 맡고 있다.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실팀의 경우 유정복 비서실장과 김선동 부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또 경선 룰 공방에서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재원 의원은 기획단장으로 일한다. 여론조사는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김준철 박사가 맡고 있다. 고문으로는 최병열·현경대 전 의원, 현명관 전 삼성물산 사장이 활동한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새로운 사람보다는 과거부터 알고 있던 검증된 인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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