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의학·침술도 세계적 인정받을 만하다"
국내에서 개최된 각종 운동경기에서 부상한 외국 선수들이 침을 맞고 회복된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그들에게 침술은 '경이의 세계'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국민의 50% 이상이 침술치료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고 미국에서도 침술은 화학요법과 방사선에 시달리는 암환자들에게 최적의 항암치료술로 떠오르고 있다. 동양의학과 침술전문학교가 속속 설립되고 있는 등 동양의 의학으로만 여겨지던 침술이 서양에서도 대체의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EBS TV가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 24일 오후 11시 45분 한국 전통 의학인 '침술(鍼術)'에 대해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0.2㎜의 비밀, 침(鍼)'을 방송한다.
중국 최고 의서인 '황제내경'에 "석침이 동쪽에서 전래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우리 침술의 역사는 상당히 깊다. 그러나 중국이 이미 중의학의 산업화를 위해 대대적인 전략을 세우고 세계 재패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데 비해 한국의 침술은 지금 소외당하고 있다.
제작진은 "중국보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우리의 한의학과 침술은 세계에서 인정받을 만한 가치와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프로그램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등 5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해외의 침술 이용 현황과 최근 연구동향을 소개한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70세의 프랑스 여성이 침 시술을 받으면서 완쾌한 사례와 화학적인 약물보다 점점 자연친화적인 의술을 원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 러시아 발레단 단원과 우주센터 승무원들이 다쳤을 때 침술 치료를 받는 사례 등을 전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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