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의 초청 강의…"시민단체 지지 주자 8월 발표"
범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주) 대표이사는 22일 "우리나라 (정치)사정에 눈을 감으려고 외국 출장 횟수를 늘리고 있다."며 대선 출마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김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가진 강연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나 경제인들 중심으로 지지할 대선주자를 오는 8월 발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학연과 지연을 탈피해 전문가 집단 중에서 정하되 기업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는 아니다."며 여운을 남겼다.
범여권으로부터의 '러브콜' 제의 여부에 대해 문 대표는 "범여권의 정파가 5개나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문 대표는 또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전 시장에 대해 "1980년대 개발방식이고,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수십조 원을 투입하는 대운하 개발공약은 자원확보 방안이 없는 이벤트성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 대해선 "사람을 중시하고 지식과 창조적 경영을 강조하고, 중소기업을 세계화하려는 정책 발표를 보고 놀랐다."고 호평했다.
문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계명대에서 가진 '21세기 메가 트렌드와 한국의 과제, 윤리경영' 특강에서 "신뢰사회, 지식기반 창조경제체제 구축이 21세기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5일에는 영남대에서 '21세기 메가 트렌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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