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전격 사퇴했다.
대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유 장관이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할 경우 당내 기존의 비토(반대)세력뿐만 아니라 친노(親盧·친 노무현 대통령) 진영에서도 견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관직 사퇴를 밝혔다. 지난해 2월 10일 장관직에 취임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지난달 6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으나 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 마련 등 할 일이 더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 장관은 당시 "국민연금법 개정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국민연금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사의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연금개혁 추진과 함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사회투자정책 및 저출산 고령화대책,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장애인제도 개편, 의료급여 관리체계 강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연금개혁에 제동이 걸리면서 장관직 사퇴카드를 던지는 등 위기를 맞기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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