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핵심인사들이 결성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19, 20일 워크숍에서 '참여정부 실패론'을 집중 성토했다고 한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말인가" "박정희 정부 이후 사회분야 빼고 최고 성과를 냈다" "현 정부 성과를 매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 따위의 강경한 반박이 주조였다는 것이다. 예상한 대로 평가포럼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방향에서 활동할 것임을 드러냈다.
참여정부의 무능과 실패는 시각 차이가 아니다. 실증적이다. 지난 4년 간 경제성장은 평균 4.2%로 잠재성장률을 밑돌았다. 청년 백수가 넘쳐나고 특히 지방대생들은 암담한 나날이다. 빈부 격차는 더 심해졌다. 미친 집 값 여파로 서민은 더 허덕이고 있다. 남북관계를 비롯 대외문제는 더 종속적 상황을 맞고 있다. 물론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150대 핵심과제 중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라 전체가 활력을 잃었으며, 대다수가 행복을 느끼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으면서도 참여정부 실패를 얘기하는 인사들도 한둘이 아니잖은가. 열린우리당 해체 주장이 가장 솔직한 참여정부의 성적표다. 따로 평가할 것도 없다. 대통령 측근들은 참여정부 매도를 억울해하며 명예회복을 말할 입장이 아닌 것이다. 정권의 참여 주체가 임기 중에 평가 주체를 자임 한 모양새 자체 또한 웃기는 일이다.
그럼에도 평가포럼은 지방으로까지 조직을 확대해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국민 58%가 평가포럼 해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親盧(친노)인사들이 뭘 잘했다고 설치느냐는 반문인 것이다. 반성하지 않는 정권 때문에 혈압만 올라간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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