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의회(WEC) 2013년 총회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활동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한국에너지재단 주관의 국내 유치 후보도시 결정 과정에서 승리한 후 드디어 나라밖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2일엔 차기 WEC 사무총장으로 유력하다는 엘레나 네키프 본부장을 대구로 초청해 '솔라시티 대구 2050 계획' 등 에너지 정책을 설명하고 매립장 발전시설 등을 소개하더니, 내일부터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 아시아 지역회의에도 첫 해외 유치단을 파견한다고 했다.
이번 유치단 파견은 예상보다 이르고 적극적인 행동이 아닌가 싶다. 당초엔 오는 11월의 로마 세계 총회부터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던 터라 그 시기가 반년이나 앞당겨진 듯 생각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유치단서부터 벌써 김범일 시장, 이세중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 김영훈 WEC 아태지역 담당 부회장 등 관련 요인들이 모두 참가했다. 유치활동 주체들이 기선 제압을 노려 처음부터 머뭇거림 없이 총력을 쏟아 붓는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한 일이다. 현지에서 유치단은 에너지에 대한 대구시의 높은 관심을 국제사회에 실감시키고 WEC 요인들과의 일 대 일 면담으로 지지세를 확장해 갈 것이라 했다.
3년에 한번씩 세계 5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10여 일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는 WEC총회의 2013년 행사 장소 결정 시기는 내년 9, 10월로 예상돼 있다. 이번 몽골 행사는 앞으로 15개월 이상 계속될 유치 경쟁의 서막이 오르는 행사가 되는 셈이고, 대구시에겐 결코 짧다고 할 수만도 없는 힘든 줄다리기의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성사시킨 그 사명감과 뛰어난 전략·전술 능력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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