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큰 축을 구성하고 있는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사 중에 보험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보험사의 밸류를 올리기 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영천 출신으로 오는 31일 신한생명 새 사장으로 부임하는 신한지주의 서진원(56) 부사장은 보험을 '생소한 분야'라고 말하면서도 신임 CEO로서의 각오가 대단했다. 그는 "(신한)은행은 이미 국내 1위로 올라설 잠재력을 확보했고 카드도 작년에 LG카드를 인수하면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한 각 분야에서 1, 2위는 해야 한다는 그룹의 목표를 감안하면 보험의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보업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생보사 상장과 한·미 FTA 타결,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등으로 생보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환경의 변화로 생보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조직을 새롭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생명은 900여 명의 직원에 보험모집인만 5천여 명으로 전체 22개 생보사 중 시장점유율은 7위, 수익면에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나온 서 사장은 지난 77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 신한은행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인사부장, 인력개발실장, 영업추진본부장 등을 거쳐 작년에는 그룹 최고전략책임자로 LG카드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이번에 그가 신한생명 새 사장에 추천된 것도 생보업계의 환경변화와 그룹의 목표를 조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이 같은 평가에 대해 "30년 금융생활을 회고할 때 개인적으로 운이 굉장히 좋았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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