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없는 간고등어부터 의자처럼 생긴 운동기구까지, 톡톡 튀는 제품들이 모였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의미 있는 행사를 연다. 철도공사 대구지사와 공동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동대구역 광장에서 '우수 중소기업제품 전시·홍보기획전'을 개최하기로 한 것.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는 좋지만 자금이 부족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 특허를 보유 중이거나 이노-비즈 선정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10개 업체가 참가하며 소비 제품들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엔 눈에 띄는 제품들도 적잖다. (주)허스라가 선보일 '허스라(HUSLA)'라는 허리·골반 운동기구는 일반 의자처럼 디자인돼 언제 어디서나 앉기만 하면 좌우로 흔들어 주면서 피로 회복과 각종 허리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이 제품은 허리가 아팠던 강성길 대표가 착안해 5년가량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발명 특허 등록뿐 아니라 2005년 서울세계베스트디자인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호미정의 '가시제로 간고등어'는 이름처럼 기존 제품과 달리 가시가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 살 속의 잔가시까지 모두 제거해 어린이들도 손쉽게 먹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첨단 위생시설을 도입해 위생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주)빗살무늬가 내놓을 실크 넥타이·스카프 등은 일반 제품과 달리 문양이 남다르다. 바로 떡살이나 빗살무늬토기, 민화 등 전통 문양과 유물에서 문양을 뽑아낸 것으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이런 색다른 접근으로 2003년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날염으로 사진과 똑같이 섬세하게 색상이나 문양을 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체 피부과학연구소를 보유하면서 대구한의대학교와 산학협동을 맺고 있는 (주)이지함의 '이지함화장품'은 피부에 바르는 의약품이라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특히 여드름을 치료하는 '컬러시리즈'는 피부과 의사들이 수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중기청으로부터 이노-비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상철 대구·경북중기청 경영지원과 과장은 "이번 행사는 판매보다 품질이 좋은 제품을 홍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는 지하철 2호선 반월당 환승역에서 행사 규모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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