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직 일부 개편

입력 2007-05-17 10:55:42

전략기획본부장 박계동…홍보기획본부장 김학송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7일 신임 당직자들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사무총장에는 현 황우여 사무총장이 유임됐다. 당초 맹형규 의원이 유력했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본부장에는 박계동 의원, 홍보기획본부장에는 김학송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박 의원은 친이(親李), 김 의원은 친박(親朴) 성향인 것을 감안해 두 대선주자 측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제1 사무부총장에는 이종구 의원, 제2 사무부총장에는 송병대 전 의원이 임명됐다.

또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이 단독으로 맡게 됐고 공동 대변인이었던 유기준 의원은 홍보기획부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임태희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는 박재완 의원이 각각 유임됐다.

국제위원장 황진하 의원, 기획위원장 정진섭 의원, 정보위원장 김정훈 의원, 인권위원장 장윤석 의원 등 중간직 당직자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경선 국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당의 비상시국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4·25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사실상의 '문책성 인사' 성격을 띠고 있지만 당초 예고와 달리 당직개편이 소폭에 그쳐 '면피용', '형식적' 인사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당 검증위원장은 검증위원회 신설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안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는 21일 이후에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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