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유럽축구 이적바람 솔~솔

입력 2007-05-16 09:14:51

2006-2007시즌 유럽의 주요 축구리그가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이적을 위한 축구 시장이 열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리그 강등을 면한 풀햄은 감독 대행이었던 로리 산체스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천수(울산 현대)를 영입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LG전자와 스폰서 계약을 맺게 되는 풀햄은 계약 조건 중 하나로 한국 선수를 영입해야 하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이천수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들뜬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미드필드진 보강을 위해 1년여 전부터 추진해왔던 오언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맨유는 하그리브스 뿐만 아니라 토튼햄 핫스퍼의 스트라이커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사우스햄튼의 샛별 가레스 베일도 영입 목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그리브스를 맨유에 내줄 것으로 보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4위에 그친 부진을 떨쳐내고자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전망이다. 스트라이커 로이 마카이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그를 대신해 루카 토니(피오렌티나)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바르셀로나의 데쿠를 영입, 중원을 책임지게 한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구단주는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 특급 선수들로 팀을 재편해 우승을 탈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부리그로 강등되는 마인츠05의 차두리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챔피언인 올랭피크 리옹은 유럽 정상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로이 마카이, 루이 사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 등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의 한국인 선수들은 이적 시장의 목록에 올라있지 않지만 레딩의 설기현이 팀을 옮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시즌 도중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스티브 코펠 감독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설기현을 원하는 팀들이 있다는 것이다. 레딩은 최근 팀의 기둥인 스티브 시드웰을 첼시로 보내게 됐다.

이동국의 소속팀 미들즈브러도 팀 개편에 들어갔다. 수비수 아벨 사비에르가 미국의 LA갤럭시로 옮겼고 시즌 마지막 이동국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뺏겼던 야쿠부 아예그베니도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마크 비두카는 팀에 남고 싶다고 했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그에 대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더랜드 등이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츠머스는 가나 출신의 셜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감독들도 바뀐다. 위건 어슬레틱의 폴 주얼 감독이 팀을 강등에서 면하게 한 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했고 크리스 허칭스 수석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뉴캐슬은 글렌 뢰더 감독의 후임으로 샘 알라다이스 전 볼튼 원더러스 감독과 계약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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