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화성을 일일탐방했다. 처음으로 수원을 방문했는데, 수원을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게 품고 있는 웅장한 규모의 성곽을 보고 감탄했다.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 있는 수원화성을 찾아온 사람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또한, 화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원더풀 코리아'를 연발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세계 속으로 약진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각고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듯이,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수원화성은 조상이 흘린 땀과 눈물이 빚어낸 걸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런 문화유적지에서 고성방가하고,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등의 '비양심적 행위'는 문화국민의 수치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너무나 흔했던 씁쓸한 풍경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민의 문화의식도 많이 개선됐다. 반가운 일이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은 정교하고 미적 감각이 넘치는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조들이 물려준 빛나는 문화유산을 정성껏 가꾸고 자손만대 길이 보전하는 것도 한국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또한 분명히 후손 된 책무이기도 하다.
김영욱(경북 경산시 하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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