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일기 쓰기)읽기+쓰기=눈높이 학습효과

입력 2007-05-15 07:22:13

NIE 일기공모전 입상작 엑스코서 16~18일 전시

▲ (사진 위)박지민 작
▲ (사진 위)박지민 작 '날새기의 일기', 김병준 작 '나의 생각'

신문을 이용한 활동 가운데 가장 손쉬우면서도 학습 효과가 높은 방법으로 NIE 일기 쓰기를 들 수 있다. 신문 읽기와 일기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킴으로써 신문을 생활 가까이 두는 습관도 들게 된다. 이때 학생의 수준에 맞는 기사를 고르고 눈높이에 맞는 활동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 자칫하면 일기 쓰기와 신문 읽기 모두를 힘들어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일단 잘 된 NIE 일기 쓰기 작품들을 한번 살펴보자. 닥터안 자연사랑연구소가 주관한 NIE 일기공모전 입상작이 조만간 전시된다. 16~18일에는 EXCO 1층 그린에너지 엑스포 내 전시장에서, 21일에는 환경일기와 환경주제신문 만들기를 위한 NIE 학부모 강좌가 이뤄지는 대구효목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중·고교생들이 쓴 환경 관련 NIE 일기 78점이 접수돼 최근 수상자를 발표했다. 우수 작품 일부를 지면으로 소개한다. 문의는 닥터안 자연사랑연구소 053)792-3489.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날새기의 일기

▶ 대상 박지민(대구여고 1학년)

우리 종족은 원래 동남아나 호주 일대에서 태어나 거기서 줄곧 자라왔다. 그런데 오늘 우리 가족이 북쪽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다. 서둘러 아끼는 먹이를 입에 물고 가족들의 뒤를 따랐다. 헤엄쳐 가면서 붉은 바다거북과 우리 이웃이었던 보라문어도 봤다. 왜 북쪽으로 이사 가는지 모르겠다. 슬슬 배지느러미가 저리기 시작했다. 북쪽으로 한참은 온 것 같은데, 아직도 수온의 변화는 느끼지 못하겠다. 북쪽이 더 따뜻해서 슬슬 잠이 왔다. 깜빡 졸았더니 언니가 내 등을 치면서 조금만 더 가면 되니 힘내라고 했다. 서서히 가족들의 헤엄치는 속도가 줄어들더니 곧 아늑한 보금자리를 찾았다. 먹이도 꽤 풍부해서 새로 이사 온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께서 이곳은 양양 앞바다라고 했다.(후략)

▨ 나의 생각

▶ 금상 김병준(경기 수지초교 4학년)

여기 육교에는 어떤 한시를 적어놓았다고 한다. 나도 우리 집 앞에 있는 육교에 시를 적어놓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놓으면 내가 우리 집에 들어올 때 그 시를 볼 수 있고, 그러면서 같이 마음도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동네에 처음 와 보는 사람이 '이 동네는 정말 좋은 동네구나!'라고 생각하며, 이쪽으로 오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우리 아파트 값도 오르게 될 것이다.

물 위에 동동/ 은행잎 한 잎/띄워 보내자// 이사 간 순이에게/ 편지 보내자// 네 살던 집/ 앞마당/ 은행나무에// 요렇게/ 노오란/ 가을이 왔다.(제목: 은행잎 편지-우리 마을 육교에 적었으면 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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